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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시비 계속되면 징계 이후에도 정치적 책임 상당..퇴임 이후까지 문제될 수도
여권선 ‘尹 징계위 전 자진사퇴’ 희망도 여전..경징계 후 ‘정치적 해법’ 관측도

지난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각각 정부서울청사와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지난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각각 정부서울청사와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를 연기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취임 후 사상 최저치 국정 지지율에 침통한 청와대도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한 시간을 다소 벌게 됐다.FX마진

법무부는 4일로 예정됐던 징계위를 오는 10일로 연기했다. 법무부는 당초 윤 총장의 징계위 연기 신청을 거부했지만, 문 대통령의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공개되지 입장을 바꿨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절차의 공정성을 강조한 것은 추 장관이 주도한 윤 총장 징계 절차와 결과로 인한 파장이 확산될 경우 그 ‘불똥’이 청와대로 튀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사표를 제출한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의 후임 인사를 신속히 진행하자 ‘윤석열 찍어내기’라는 비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법무부 차관은 징계위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윤 총장 징계 과정에 관한 공정성 시비가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 결과가 나올 경우 후폭풍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총장이 해임 등 중징계에 반발해 법적대응에 나서면 사태는 장기화 수순으로 가고 징계에 관한 시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법원이 징계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윤 총장은 징계처분 취소 소송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검찰총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소송에서도 징계가 부당했다는 결론이 날 경우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청와대는 검사징계법상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징계를 집행만 한다며 결정에 관한 책임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적 책임까지는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문 대통령 퇴임 이후에까지 이 문제로 곤란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에서는 이미 ‘윤석열 찍어내기’를 직권남용으로 단정하고 추 장관은 물론 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법무부는 윤 총장의 징계위원회 연기 요구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며 10일로 연기했다. 청와대와 법무부가 공동 주최하는 윤석열 찍어내기 명분축적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면피용 알리바이 만드느라 고생이 참 많다. 문 대통령 스스로 윤석열 찍어내기가 직권남용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훗날 사법처리가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잘못되면 추 장관 혼자 처벌받으라는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40% 아래로 떨어지며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3일 서울역 대합실 TV에 문 대통령 지지율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40% 아래로 떨어지며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3일 서울역 대합실 TV에 문 대통령 지지율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0.12.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번주 여론조사(한국갤럽)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와 동률인 3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셋째 주(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 올해 8월 둘째 주(부동산 여론 악화 즈음) 때와 같은 수치다.파워볼엔트리

문 대통령은 징계위가 연기된 만큼 혼란한 정국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에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반등의 기회로 삼으려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안은 오는 9일 정기국회 마지막날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으로 희석된 ‘검찰개혁’ 명분을 되살려 ‘개혁 대 반개혁’의 프레임을 만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공약 중 하나인 공수처 출범의 길을 열면서 추 장관에게 ‘명예퇴진’의 길을 터주는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검찰이라고 해서 민주적 통제의 예외로 둘 수 없다”며 “기필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출범시켜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민주적 통제를 제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선 여전히 징계위가 열리는 10일 이전 윤 총장이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검사는 탄핵이나 금고 이상상의 형을 받은 경우나 징계에 의하지 않고선 해임할 수 없는 만큼 윤 총장의 결단을 기대하는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더 이상 갈등을 장기화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또 국가에도 검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중대 비위 혐의가 있다”며 사실상 중징계를 예고해놓고, 이에 관한 징계 없이 스스로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은 모순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더군다나 징계절차 중에는 자진 사퇴가 불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은 ‘징계위원회에 파면·해임·강등 또는 정직에 해당하는 징계 의결이 요구 중인 때’에는 퇴직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윤 총장이 징계위 전 사퇴 의사를 밝히면, 문 대통령이 개각을 통해 추 장관을 교체하고, 경징계를 의결하거나 징계를 철회한 뒤 윤 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청와대는 징계위에 징계 여부와 수위 논의에 관여하지 않고, 관여할 수도 없다면서 중립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윤 총장도 여러 차례 임기를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윤 총장에게 견책 등 경징계로 마무리되는 경우에도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순차 퇴진, 혹은 동반 퇴진하도록 하는 ‘정치적 해법’의 모색이 가능할 전망이다. 해임, 면직, 정직, 감봉 등 중징계는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집행하지만 견책의 경우 법무부 장관이 집행하도록 돼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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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전경.[연합]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전경.[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육군 간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회식이 금지됐지만, 회식 후 만취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당국은 대상자들을 엄정 조사해 관련 법규에 따라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다.

4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에 있는 모 육군 부대 소속 중사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께 동료 중사 B씨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술을 마신 뒤 직접 운전하다 성남 고속도로 톨게이트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파워사다리

경찰 출동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고, B씨 역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부대 인근에서 회식한 뒤 강남으로 이동할 당시엔 대리운전을 이용했지만, 부대에 복귀할 땐 직접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4일부터 모든 군 간부들에 대해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일과 후 숙소 대기 원칙 및 회식·사적모임 자제 원칙을 하달했다. 26일부터는 전 부대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올리면서 특히 회식·사적모임을 아예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을 지시했다.

군부대 밖 민간인 접촉이 잦은 군 간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였다. 그러나 해당 육군 간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음주한 뒤 음주운전까지 하다 결국 사고를 냈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사건을 군사경찰로 이첩할 예정이다. 지침을 어기고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부대의 지휘부 및 관계자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육군 관계자는 “엄정하게 조사 후 그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에 의거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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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2.0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2.01.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침묵을 깼다. 그동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문제에 함구한 문 대통령은 이날 10일 예정된 법무부 징계위원회를 향해 ‘절차적 정당성·공정성’을 공식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 대사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이날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조용히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외부일정을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일주일에 한번씩 ‘한국판뉴딜’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 행보를 하는데, 이날은 차분히 통상 일정만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이날 청와대가 예고도 없이 이번 사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지시사항’ 형태로 언론에 알린 건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이 문제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서다. 더구나 이날 발표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계속 침묵을 지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3일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6.4% 포인트 하락한 37.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1% 포인트 상승한 57.3%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이 회사 여론조사에서 40% 이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였던 지난해 10월2주차 여론조사에서 41.4%가 직전 최저치다. 아울러 2017년 대선 득표율 41%에도 못미쳤다.

청와대 참모들은 말을 아끼는 등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였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극한 대립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향후 전개될 두 사람의 갈등 국면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이날 여론조사와 관련해 특별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청와대 참모진은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지 않았다”며 “지지율은 어떤 정책이나 특정 사안에 따라 오를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내부에선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게 청와대로선 뼈아프다. 청와대 일부 참모들은 지지율 하락에 대해 우려하는 등 술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홍효식·박미소 기자 =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소집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정부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고. 같은 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박미소 기자 =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소집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정부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고. 같은 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2.03. photo@newsis.com


핵심 콘크리트 지지율이 붕괴됐다는 점에서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당 일부에서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조국 사태를 잘 극복하고 코로나 국면에서 국민적 지지를 받았는데, 검찰개혁 문제에 부딪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분위기를 빨리 극복하지 않으면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는 걸 청와대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각의 우려에도 청와대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문제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규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이날 지시한 메시지의 핵심도 정당성과 공정성이다. 공석이었던 법무부 차관 인사를 하면서도 징계위원장을 맡지 않도록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일각에선 평소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문 대통령이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생각하며, 추후 불필요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이날 특별 지시를 내렸다고 본다. 징계위 결과가 나온 후 윤 총장이 직권남용 등을 이유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난감해질 수 있어서다.

청와대는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징계위 사안을 보도하는 언론사들에게 정확한 보도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절대 개입할 수 없는 문제라고 여러번 강조하면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징계위가 어떤 결론을 미리 내려놓은 것처럼 예단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예단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봐달라”며 “청와대는 이미 윤 총장 징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징계 절차에 가이드라인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징계위가 열리는 동안 가이드라인은 없다는 입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정진우 기자 econphoo@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리더십 발휘하며 정국 돌파력 보여줄 시기”

장례식장 들어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모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의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0.12.4 hihong@yna.co.kr
장례식장 들어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모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의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0.12.4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자가격리 해제로 일선에 복귀하자마자 시련을 맞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 난맥상에다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던 측근의 사망, 대권주자 지지도 하락까지 더해져 삼중고 상황에 직면했단 이야기가 나온다.

이 대표는 4일 측근인 이모 당대표 부실장이 옵티머스의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숨진 것과 관련,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며 애통한 심경을 나타냈다.

오전 최고위원회의 일정을 마친 이 대표는 곧바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차려진 이 부실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굳은 표정으로 조문을 마친 뒤 옵티머스 연루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빈소를 나섰다.

이 대표는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대표 회동만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나머지 일정은 취소했다.

이 대표 측은 그동안 옵티머스 복합기 사용료(76만원) 대납 의혹과 관련해 실무적인 차원의 착오였다는 취지로 해명해왔다.

그러나 측근 인사가 옵티머스 관련 사안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이 대표의 정치적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발언하는 이낙연 대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4 zjin@yna.co.kr
발언하는 이낙연 대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4 zjin@yna.co.kr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부실장이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여의도 사무실 보증금 등을 제공받았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전혀 모르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부실장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압박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며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이 대표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가 올해 들어 최저치(16%)를 기록했다는 갤럽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결과까지 나왔다.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이재명 경기지사(20%)와 격차가 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 대표가 강세고 이 지사가 약세였던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선호도도 이 대표가 36%, 이 지사가 31%로 격차가 좁혀졌다. 이 대표의 지역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마저 이 지사(27%)가 이 대표(26%)를 앞질렀다.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데 있어서 추-윤 갈등도 부담 요소다.

윤 총장 징계 및 직무정지 국면에서 당에서 연일 강경 발언이 쏟아지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등 여론의 흐름도 안 좋게 나타나고 있다.

한 의원은 “여러가지 외적인 변수가 있고 정국 상황도 요동치는 만큼 지지율 하락을 갖고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다”라며 “지금이야말로 이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하고 정국 해법을 제시하면서 돌파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같다”고 말했다.

yumi@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12월9일까지 권력기관 개혁 완수..검찰 통제 제도화”

(시사저널=이선영 객원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검찰 조사를 받던 측근의 사망 소식에 대한 직접 언급 없이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 세월 검찰개혁은 저항으로 좌절됐지만 더는 좌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그것이 검찰개혁의 대의마저 가리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검찰개혁의 대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민주정부는 권위주의, 선민의식에 젖은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때마다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 저항으로 좌절되고는 했다”며 “오랜 곡절을 겪은 끝에 이제야 우리는 국정원과 경찰에 대한 제도적 개혁을 이루게 됐다. 그러나 검찰개혁은 지금도 저항 받고 있다. 지금의 갈등도 개혁과 저항의 싸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이라고 해서 민주적 통제의 예외로 둘 수는 없다”며 “이번에는 기필코 공수처를 출범시켜서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민주적 통제를 제도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같은 회의에서 “권력기관 개혁이 이제 9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중단 없이 추진한 권력기관 개혁이 완성체를 갖추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공수처는 반드시 출범시킨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권력기관개혁 입법은 공수처·검찰·경찰의 상호 견제와 균형시스템을 이뤄 권력기관들의 권한남용과 인권침해를 차단하고 비리와 유착을 끊어낼 기틀을 완성하게 된다”며 “국정원·검찰·경찰이 각각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는 공수처가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민주당은 국민에 신뢰받는 국정원, 국민에 봉사하는 경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검찰,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공정한 공수처를 만들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권력기관 개혁입법을 12월9일까지 반드시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은색 정장을 입고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자신의 오랜 측근인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며 “유가족들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전했다.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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