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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시까지 1차 추천..13일 첫 회의 ‘시험대’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파워볼게임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9일 오후 6시까지 추천위원들로부터 1차 후보 추천을 받는다.

변협회장, 공수처장 후보에 김진욱·이건리·한명관 추천 (서울=연합뉴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왼쪽부터)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이 협회장은 9일 오전 대한변협 회관 14층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초대 공수처장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변협 회장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가운데 한 명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변협회장, 공수처장 후보에 김진욱·이건리·한명관 추천 (서울=연합뉴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왼쪽부터)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이 협회장은 9일 오전 대한변협 회관 14층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초대 공수처장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변협 회장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가운데 한 명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추천위는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김종철 교수·박경준 변호사, 국민의힘이 추천한 임정혁·이헌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추천위는 위원당 5명까지 최대 35명을 추천받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10∼15명 정도가 추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위는 후보를 취합하면 13일 회의에서 자료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찬희 변협회장 등 일부 위원이 이날 추천 명단을 공개한 만큼, 곧바로 ‘물밑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변협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추천했다.

공식적인 검증이 시작되는 13일 회의는 추천위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일정을 비워 뒀고, 다음 회의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

조속한 추천을 원하는 여당의 입장과 합법적인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야당의 입장이 맞서는 상황이다. 추천위 내부에서도 ‘여야 대리전’ 형태로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한변협, 초대 공수처장 후보 3인 추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대한변호사협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초대 공수처 처장 후보로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61·15기)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hihong@yna.co.kr
대한변협, 초대 공수처장 후보 3인 추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대한변호사협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초대 공수처 처장 후보로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61·15기)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hi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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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문회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 회의에서는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며 “그래야 11월 중에 청문회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야당 측에서 추천 과정에서 ‘시간 끌기’를 한다고 판단되면 공수처법 개정 작업에도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잠정적으로 내주 국회 법사위의 법안소위 일정도 잡아 둔 상태다.

반면 야당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여당이 이달 안에 공수처를 출범해야 한다고 압박하니 부작용이 생기고 추천에 어려움만 커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검찰에 정부가 압박을 가하는 것을 보면, 공수처가 살아 있는 권력이 아닌 검찰을 1호로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 때문에 추천을 거부하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sncwook@yna.co.kr

줄리아니·그레이엄 등 소송 부추겨..멜라니아, 승복 종용하며 ‘이혼 준비설’

[스털링=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CC에서 골프를 친 뒤 차를 타고 출발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우고 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거듭하며 재검표 및 개표중단 소송 등 일련의 법적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2020.11.09.
[스털링=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CC에서 골프를 친 뒤 차를 타고 출발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우고 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거듭하며 재검표 및 개표중단 소송 등 일련의 법적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2020.11.09.


“도둑맞은 선거다. 일부 주에서 바이든이 (과거) 오바마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파워볼엔트리

미국 대선 역사상 124년만에 불복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조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틀 연속 낮에는 골프를 쳤고, 밤에는 ‘폭풍 트윗’을 올리면서 대선 결과에 강한 불신을 표시했다.━8일 저녁 트윗 계속 올려…트위터측 ‘경고 딱지’로 대응
━그는 동부시 기준 8일 저녁 내내, 9일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거나, 불복을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폭스뉴스 등에 출연한 방송 클립을 올렸다.

그가 올린 모든 트윗들은 트위터 측으로부터 ‘부정선거에 대한 이 주장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파란색 경고 딱지를 받았다.

폭스뉴스의 특정 동영상은 지지자들의 발언을 나눠 5번 중복해 올렸다.

한 지지자는 “필라델피아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세운 도시이다. 이런 도시에서 헌법을 무너뜨리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큰 표 차이로 이겼는데 표를 나중에 천천히 세면서 불법적인 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미망인은 죽은 남편을 대신해 투표를 했다고 하는데 이런건 부재자 투표가 아니라 불법투표”라고 덧붙였다.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폭스뉴스에 출연한 동영상도 트윗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치열한 선거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하지 말고 힘껏 싸워라”고 권유했다.

표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한 트윗(왼쪽),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스뉴스 인터뷰(오른쪽)/사진=트럼프 트위터 화면캡처
표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한 트윗(왼쪽),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스뉴스 인터뷰(오른쪽)/사진=트럼프 트위터 화면캡처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부터 레임스트림 언론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 정했느냐”고 적었다. 언론에 대해서는 주류(mainstream) 대신 레임스트림(lamestream)이라고 표시해 ‘변변찮다'(lame)를 강조했다. 개표가 끝나지 않았는데 언론이 자체 분석을 통해 당선인 확정 보도를 낸 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 7100만 합법적인 투표. 현직 대통령으로는 역대 최고!”라는 글을 올렸다. 불복을 분명히 하면서 소송전을 본격화할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합법적인 표만 계산했다면 선거에서 승리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낮에는 이틀째 골프장을 찾았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을 출발해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했다. 그는 전날에도 이곳을 찾아 골프를 쳤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소송 비용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상원 법사위원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연방 대법관에 임명하는 데 앞장섰다./사진=AFP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소송 비용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상원 법사위원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연방 대법관에 임명하는 데 앞장섰다./사진=AFP

공화당내 분열…”도둑맞은 선거” vs “결과에 승복해야”━여권 내에선 민주당이 선거를 훔쳤다는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의 주장 등 선거가 아직 미해결 상태라는 의견도 있지만, 대체로 대선 결과에 승복해야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했다”면서 “우리는 정치적 입장이 다르지만 조 바이든이 이 나라를 이끌고 단합시킬 기회를 얻은 훌륭한 인물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을 공언한 상황에서 공화당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인이 바이든에 선거 승리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짚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로이 블런트 공화당 상원의원은 8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에 관한 사실관계를 증명해야 한다”면서 “재검표를 해도 결과를 뒤집을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밋 롬니 상원의원 역시 같은 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광범위한 선거 부정행위와 유권자 사기 주장을 두고 “현재로선 그런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모튼 앤드 바버라 레크레이션 센터에서 투표를 마치고 마스크를 안쓴 채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모튼 앤드 바버라 레크레이션 센터에서 투표를 마치고 마스크를 안쓴 채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승복 여부 놓고 트럼프 가족 내부 ‘분열’…멜라니아 ‘이혼 준비설’
━선거 승복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사이에도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아내인 멜라니아 여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패배를 인정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이방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그의 승복 결심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 근처에서 어색한 대화가 오가고 있으며 모든 이가 그가 선거에서 패배한 현실을 받아들였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선거에서 이겼다고 주장하며,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를 포함한 몇몇 고문이 헛된 법적 싸움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장남인 도널드 주니어와 차남 에릭도 선거 승복을 거부하고 계속 싸울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집권 공화당에도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멜라니아 여사가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계속 나오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의 전 측근인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는 영국 데일리메일에 “멜라니아 여사가 이혼하기 위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떠날 시간을 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결혼 생활은 사실상 끝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11.0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11.06.


패배 못받아들이는 이유는…각종 형사·민사 소송, 담보대출 상환 기다려
━뉴요커는 대선 전인 1일(현지시간) 온라인에 미리 공개한 최근호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 번의 탄핵, 두 번의 이혼, 여섯 번의 파산, 26번의 성범죄 기소, 약 4000건의 소송에서 살아남았지만 이번 대선에서 패하면 그간의 행운도 끝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뉴욕 주, 맨해튼 시 검찰이 별건으로 수사 중인 형사사건 2건을 포함해 민사에서도 12건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세 신고 자료 일부를 분석했는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기간 교묘한 회계 수법으로 엄청난 규모의 소득세를 탕감 받았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대선 종료와 함께 각종 개인·부동산 담보 대출의 상환 시기까지 돌아와 일부 자산을 매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 후 4년 내 3억4000만달러 이상의 개인 담보 대출을 상환해야한다. 도이체방크는 대선 전 트럼프 대통령과의 손절을 선언하고 트럼프 재단에 선거 후 이 대출액을 상환하라고 통보했다. 향후 4년 내 트럼프 대통령이 상환해야 할 트럼프 부동산 담보대출도 약 9억 달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총 자산은 약 25억 달러(포브스 기준)인데, 빚 상환을 위해서는 부동산 자산 일부를 매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티모시 스나이더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는 뉴요커에 “대통령을 감옥과 하우스푸어에서 구제해 주는 것은 대통령직”이라고 말했다.황시영 기자 apple1@,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여성궁가’ 창설 등 검토..여성 일왕은 시기상조 판단이 우세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아키히토(明仁·87) 전 일왕의 퇴위에 따른 왕위 계승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안정적인 왕위계승 확보 등의 과제를 놓고 논의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NHK가 9일 보도했다.

전날 일왕의 거처인 도쿄 규덴(宮殿)의 마쓰노마(松の間)에선 나루히토(德仁·60) 일왕의 동생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5)가 왕위 계승 1순위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릿코시 선포식'(立皇嗣宣明の儀)이 열었다.

작년 5월 1일 아키히토의 뒤를 이어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딸만 있고 아들이 없어 여성 일왕을 인정하지 않는 왕실 전범에 따라 동생인 나루히토가 왕세제가 됐다.

후미히토 왕세제 '왕위 계승 1위' 선포하는 나루히토 일왕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나루히토 일왕(왼쪽)이 마사코 왕비(왼쪽에서 2번째)와 함께 8일 거처인 도쿄 규덴(宮殿)의 마쓰노마(松の間)에서 후미히토 왕세제가  왕위 계승 1위로 인가됐음을 알리는 '릿코시 선포식'(立皇嗣宣明の儀)을 거행하고 있다. jsmoon@yna.co.kr
후미히토 왕세제 ‘왕위 계승 1위’ 선포하는 나루히토 일왕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나루히토 일왕(왼쪽)이 마사코 왕비(왼쪽에서 2번째)와 함께 8일 거처인 도쿄 규덴(宮殿)의 마쓰노마(松の間)에서 후미히토 왕세제가 왕위 계승 1위로 인가됐음을 알리는 ‘릿코시 선포식'(立皇嗣宣明の儀)을 거행하고 있다. jsmoon@yna.co.kr

릿코시 선포식은 당초 올해 4월 1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된 바 있다.

전날 이 의식이 개최됨에 따라 작년 4월 30일 아키히토 전 일왕의 퇴임으로 시작된 왕위 계승 절차가 1년 6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일본 정부는 안정적인 왕위 계승 확보와 왕족 수 감소 등의 과제를 신속히 검토할 것을 요구한 국회의 요청에 따라 관련 논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부는 여성 왕족이 결혼 후에도 왕실에 머무는 ‘여성궁가’ 창설과 여성 왕족이 결혼으로 왕실을 떠나도 국가공무원으로 왕실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내에선 여성 일왕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에는 고대 시대부터 여성 일왕이 있었지만, 메이지(明治·1868년∼1912년) 시대에 군 통수권자로서의 일왕 지위가 강조된 영향으로 여성의 왕위 승계가 금지됐다.

일본 왕실에는 현재 왕실 전범에 따라 왕위 계승이 가능한 남성 왕족은 3명 밖에 없다.

왕위 계승 1순위인 후미히토 왕세제와 2순위인 후미히토의 외아들 히사히토(悠仁·14), 3순위인 아키히토 전 일왕의 동생 마사히토(正仁·85)가 그들이다.

중학생인 히사히토의 안위에 문제라도 발생하면 안정적인 왕위 승계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여성 일왕 허용의 필요성이 더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집권 자민당 내에선 여성 일왕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뿌리 깊다.

이에 따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은 이 문제와 관련해 결론을 보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남계 유지냐, 여성·여계 일왕 허용이냐를 놓고 국론이 양분돼 있어, 정부는 확실한 안을 내놓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으로 기울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차선책으로 여성궁가 창설을 포함해 왕족 수 감소 대책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느냐가 초점이 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hojun@yna.co.kr

서울대학교 정문 [촬영 임광빈]
서울대학교 정문 [촬영 임광빈]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2023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전형에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한 교과평가를 반영하는 것은 평등권과 학문의 자유 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일부 학생들이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경기 의왕의 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양대림(17)군은 9일 “서울대의 2023학년도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의 위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 학생의 교과 이수 충실도와 교과 성취도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교과평가’를 반영하겠다고 지난달 예고했다.

현재 고3에게 적용되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전형에서 서울대는 대부분 학과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1단계 수능 점수 100%, 2단계 수능 성적 80점과 교과평가 20점을 합산해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서울대가 정시모집에 정성적 요소인 수시 평가 요소를 도입하고, 내신 관리에 비교적 소홀했던 고등학생이 불리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양 군은 “수능에서 아무리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고 할지라도 고교 학업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은 서울대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며 “이는 서울대 의예과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자 하는 저의 평등권, 직업선택의 자유, 학문의 자유,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군의 헌법 소원에는 2023학년도 정시 전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고등학교 2학년생, 대학생 등 총 9명이 청구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porque@yna.co.kr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 태실 인근으로 옮겨 관광활성화”
종친회 “충북도 기념물 1호 지위 상실..이전사업 반대”

(진천=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 진천군이 충북도 기념물 1호인 김유신 장군 사당인 ‘길상사(吉祥祠)’ 이전을 추진하다가 문중 반대에 부딪혀 백지화했다.

김유신 장군 사당 진천 길상사 [촬영 박종국 기자]
김유신 장군 사당 진천 길상사 [촬영 박종국 기자]

9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26일 타당성조사 용역 발표회를 갖고 길상사 이전을 추진했다.

진천읍 문진로에 위치한 길상사를 김유신 장군 탄생지와 태실이 있는 진천읍 상계리로 옮겨 관광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취지다.

북동향인 길상사 본전이 사당 향배 측면에서 부적절하게 배치됐고, 계곡에 위치해 습기가 많아 관리에 어려움 많다는 점도 고려됐다.

길상사는 1408년 ‘김유신사(寺)’로 처음 건립된 뒤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을 겪으며 소실과 이전 과정을 반복하다 1926년 삼국시대 석축산성인 도당산성 자락인 현재의 터에 세워졌다.

2만4천948㎡ 부지에 김유신 영정을 봉안한 사당과 흥무전, 재실, 내삼문 활터, 협문 등을 갖췄으며 1975년 새롭게 정비돼 충북도 기념물 1호로 지정됐다.

진천군이 길상사 이전지로 검토한 김유신 장군 탄생지와 태실(사적 414호)은 22만1천286㎡에 우물터인 연보정(蓮寶井)과 태실이 있으며 2015년 사적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관리돼왔다.

진천군 김해 김씨 가락 종친회는 9일 진천군청을 방문, 길상사 이전을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종친회는 “도 기념물로 길상사와 주변 부지가 포함됐기 때문에 이전할 경우 기념물에서 해제된다”며 “충북도 기념물 1호라는 상징적 지위를 잃어가며 길상사를 옮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진천군은 종중이 강하게 반발하자 길상사 이전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김유신 장군 탄생지·태실과 길상사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종중의 뜻을 존중, 이전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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