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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공간을 날아가는 보이저호 상상도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공간을 날아가는 보이저호 상상도

불혹을 훌쩍 넘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2호가 약 8개월 만에 지구와 재교신에 성공했다.파워볼실시간

보이저 2호는 1977년 발사돼 이후 목성과 토성, 천왕성과 해왕성을 지나며 우주 행성과 위성에 관한 많은 자료와 사진을 전송했다. 2018년에는 보이저 1호에 이어 태양권 경계를 지나 성간우주에 도달했지만, 올해 초 문제가 발생했다.

NASA에 따르면 지난 1월 말부터 보이저 2호의 일부 기능이 전력 초과 사용으로 작동하지 않기 시작했고, 보이저 2호와 통신할 수 있는 유일한 무선 안테나인 호주 캔버라 기지국의 대형전파 안테나(DSS43)가 지난 3월부터 성능 개선 작업에 들어가면서 교신이 장기간 끊어지게 됐다.

20층 높이 건물 크기의 대형전파 안테나의 부품 일부는 47년 이상 교체되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NASA는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돌발상황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업그레이드를 계획했다.

보이저 2호와 지구와의 거리는 약 185억㎞로, 지구에서 전파 신호를 보내도 최소 17시간 만에야 도착할 수 있으며, 보이저 2호가 명령을 수행했는지 확인하는 데만도 34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성능개선 작업 중인 호주 캔버라 기지국의 대형전파 안테나(DSS43)
성능개선 작업 중인 호주 캔버라 기지국의 대형전파 안테나(DSS43)
성능개선 작업 중인 호주 캔버라 기지국의 대형전파 안테나(DSS43)
성능개선 작업 중인 호주 캔버라 기지국의 대형전파 안테나(DSS43)

지난달 29일, NASA는 보수 중인 대형 안테나를 이용해 다시 보이저 2호에 신호를 보냈고, 실제로 34시간이 지난 뒤 보이저 2호는 지구에서 보낸 명령을 수신했다는 의미의 ‘안녕'(HELLO)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파워볼사이트

NASA는 “보이저 2호와의 이번 테스트 통신은 현재 우리 작업이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대형전파 안테나의 성능 개선 작업은 내년 2월에야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2년에 먼저 태양계를 ‘탈출’하는데 성공한 보이저 1호는 태양으로부터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태양풍 하전 입자에 의해 만들어진 태양계 외피인 헬리오포스 바로 외곽 지역을 탐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진혜원엔 왜 침묵” 비판에..임은정 “화풀이로 이해”

임은정 검사 [연합뉴스TV 제공]
임은정 검사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과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검찰 내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30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검찰애사(哀史)2’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이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리한 것을 거론하며 “적지 않은 국민들이 검찰을 사기꾼으로 생각하겠다”며 자성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일부 검사들은 임 부장검사가 검사들의 비판적 목소리에 ‘물타기’를 한다며 비판했다. 당시는 추 장관에 대한 실명 비판댓글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댓글은 4일 현재 300건을 넘긴 상태다.

한 검사는 전날 임 부장검사를 겨냥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치편향 글을 쏟아내는 진혜원 부부장에 대해 감찰 전문가인 임 부장께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임 부장께서 그렇게도 자성을 요구해왔던 `제 편 감싸기’의 한 모습”이라는 비판글을 올렸다.

감찰 업무를 맡은 임 부장이 검찰 조직의 정치적 편향성을 비판하면서도 친여 성향을 숨기지 않는 진 부부장에게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진 부부장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추행했다”고 언급해 성추문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논란을 낳았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으로 칭해 정권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 화환을 겨냥해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는 글을 SNS에 올렸고, 재판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녀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무죄 주장을 펼쳐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임 부장검사는 진 부부장 관련 지적에 대해 “아직 본격적인 감찰 업무를 맡기 전”이라며 “속이 상한 일부 동료들의 화풀이로 이해하고 있다”고 받아넘겼다.

한편 진 부부장은 4일 SNS에 임 부장검사에 대해 측은지심과 시비지심을 구비한 맹호상이라며 “임 부장의 역할이 검찰 개혁의 방향타”라고 치켜세웠다.

laecorp@yna.co.kr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는 4일 구박을 한다는 이유로 시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A(52)씨에게 존속살해미수 혐의를 적용,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7월 18일 오후 3시 50분께 집에서 빨래를 개던 중 시어머니 B씨로부터 “너 같은 걸 왜 데리고 왔는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욕설을 하자 주방에 있던 흉기로 B씨를 한 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일러스트) 제작 이소영(미디어랩)  아이클릭아트 그래픽 사용
시어머니와 며느리(일러스트) 제작 이소영(미디어랩) 아이클릭아트 그래픽 사용

당시 A씨의 남편은 비명을 듣고 곧바로 달려와 흉기를 빼앗았고, 딸은 119에 신고했다.파워볼사이트

이 사건으로 B씨는 전치 10주의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앞서 2003년 결혼한 A씨는 2017년께부터 남편과 딸, 시어머니 B씨와 한집에 살아왔다.

A씨는 그러나 평소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에게 수시로 구박을 들어 갈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3시간 전에는 “왜 딸에게 밥을 안 챙겨주느냐”는 말을 듣고 B씨의 목을 졸라 남편과 딸이 말리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시어머니인 피해자가 욕설과 구박을 한다는 이유로 갈등을 겪던 중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우발적으로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kyh@yna.co.kr

술버릇 지적하자 폭행.. 병원서 사망
친구는 임신한 아내 두고 허탈한 죽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술에 취해 고등학교 동창 친구를 무자비하게 때려 사망하게 한 전직 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전직 교사는 사망한 피해자의 결혼식 사회까지 봐 줬을 만큼 피해자와 절친했던 친구였다. 사망 사고 당시에는 현직 교사 신분이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회사원 B(26)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전직 교사 A(26)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해 지난달 2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수원지검은 A씨를 지난달 28일 재판에 넘겼다.

한국일보 취재 결과, A씨와 B씨는 또 다른 친구 C씨와 함께 지난달 18일 경기 용인시에서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 평소 A씨의 폭력적인 술버릇에 불만을 품었던 B씨와 C씨는 술자리 후 귀갓길에 술버릇을 바로잡겠다며 A씨를 때렸고, 화가 난 A씨는 그 자리에서 B씨의 얼굴을 때려 넘어뜨렸다. A씨는 넘어진 B씨 위에 올라탄 채 B씨의 얼굴 등을 10여차례 더 폭행했다. B씨는 주변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치료를 받던 중 뇌출혈로 숨졌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해 구속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고교 친구 사이로 가해자 A씨가 피해자 B씨의 결혼식 사회를 봐줬을 만큼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해당 사건에 대해 “당시 만취 상태였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A씨는 서울 시내의 한 공립중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재직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중학교 관계자는 “A씨가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다 이번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던 시점에 사직했다”라고 밝혔다.

피해자 B씨는 이제 막 돌을 맞은 첫째 아이와 임신 12주인 아내를 두고 사망했다. B씨의 배우자는 육아휴직 중이었으나 B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당장 생계를 이어나갈 길이 막막해진 상황이다. B씨의 아내는 “가족의 든든한 울타리가 한 순간에 사라져 홀로 아이들과 살아가야 한다”며 “배우자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현실적 고민에 고통받고 있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서울 강서구에서도 결혼식 사회를 봐 준 절친한 친구 사이에 폭행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항공사 승무원 김모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시내 모 경찰서 소속 경찰관 C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올해 6월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사건 발생한 인천 한 아파트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건 발생한 인천 한 아파트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흉기를 든 남성의 위협을 받아 옥상으로 끌려가던 초등학생을 위험에서 구해낸 20대 여성이 경찰 표창을 받게 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지난달 위험에 처한 초등학생 A양의 대피를 도운 강모(26·여)씨에게 감사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5시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자택에서 외출 준비를 하던 중 A양의 비명을 들었다.

강씨는 당시 인터폰을 확인해 현관문 앞 상황을 살폈으나 화면상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일단 112 신고를 했다.

이후 곧바로 현관문을 열었고 A양이 흉기를 든 남성과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 쪽에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A양은 문이 열리자 재빠르게 남성을 피해 강씨의 집으로 뛰어들었고 당황한 듯 우왕좌왕하던 남성은 창문을 넘어 그대로 뛰어내렸다.

사건 발생한 인천 한 아파트 [촬영 김상연]
사건 발생한 인천 한 아파트 [촬영 김상연]

사회복지학과 출신인 강씨는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침착하게 아이의 상태부터 살폈다.

그는 경찰과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울고 있는 A양을 달래면서 손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지혈을 했다.

아파트 15층에서 추락한 20대 남성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남성은 A양을 흉기로 위협하며 옥상으로 끌고 가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속한 신고와 후속 조처로 더 큰 피해를 막은 강씨에게 감사 표창과 함께 소정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찰나의 순간 강씨가 보여준 행동이 A양을 위험에서 구해낼 수 있었다”며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잘 대응해줬다”고 말했다.

강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저에게 문을 열 수 있는 용기가 있었던 것에 스스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A양이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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