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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내야수 김태진, 트레이드 뒤 주전 3루수 자리 잡았다-윌리엄스 감독 “김태진의 스윙은 기복 적은 스타일, 3루수 고정 도움 될 것”-김태진 “짧은 스윙으로 많은 안타 생산이 내 스타일, 불안정한 송구는 보완 필요”-“선발 출전 자체가 행복, 매일 근성 있는 플레이 보여드리겠다.”

KIA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은 김태진의 9월 활약상이 돋보인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KIA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은 김태진의 9월 활약상이 돋보인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태진은 최근 팀 주전 3루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팀 동료 류지혁의 장기 햄스트링 부상과 베테랑 내야수 나주환의 허리 부상 이탈로 생긴 3루수 빈자리를 김태진이 차지하는 분위기다.  KIA 팬들이 기다린 만큼 큰 기대에 부응하는 김태진의 활약상이다. 김태진은 8월 13일 NC 다이노스에서 이적 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9월 5일 KIA 유니폼을 입고 1군 데뷔전을 치른 김태진은 9월 타율 0.321(78타수 25안타) 10타점으로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 올렸다.  김태진은 9월 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0회 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어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김태진은 승부를 가르는 결승타를 날리는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다.  이날 김태진은 2대 2로 맞선 8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안우진의 3구째 공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김태진의 결승타 덕분에 이날 호투한 선발 투수 드류 가뇽(7이닝 2실점)의 시즌 10승 달성이 가능했다.  ‘콘택트 능력 특화’ 김태진 “내 스타일에 맞는 스윙 보여드리겠다.”FX마진거래

9월 27일 광주 롯데전에서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를 날린 김태진(사진=KIA)
9월 27일 광주 롯데전에서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를 날린 김태진(사진=KIA)

 김태진은 KIA 3루수 자리가 자신의 영역임을 제대로 증명했다. 김태진은 “프로 선수로서 한 포지션을 오랫동안 잡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다가 기회가 생기면 자리 하나를 잡아야 한다. 올 시즌엔 3루수 자리에 적응하며 조금씩 흐름이 좋아지는 상태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니까 팀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다”라며 미소 지었다.  KIA 매트 윌리엄스 감독은 김태진의 최근 활약상에 “내야진에 부상 선수들이 많아 김태진이 3루수 자리에서 계속 뛰는 상황이다. 김태진의 스윙 메커니즘은 기복이 적은 스타일이다. 고정 3루수로 뛰는 게 김태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태진도 콘택트 능력에 특화한 자신의 타격 장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 김태진은 “기복이 없는 스윙이라는 소리를 주위에서 자주 듣는다. 나도 큰 타구를 노려 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짧은 스윙으로 많은 안타 생산을 노려야 할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연구하고 조언을 얻어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매일 선발 출전해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게 내 목표”파워볼엔트리

김태진은 KIA 내야진의 새 활력소로 자리 잡았다(사진=KIA)
김태진은 KIA 내야진의 새 활력소로 자리 잡았다(사진=KIA)

 3루수 자리에서 종종 나오는 불안한 송구는 김태진이 보완해야 할 점이다. 김태진은 “아무래도 성격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급한 편이라 송구 실수가 종종 나온다. (김)선빈이 형이나 (박)찬호에게도 수비에 대한 조언을 얻으려고 한다. 최대한 침착하게 수비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매일 선발 출전하는 것이 김태진에겐 행복 그 자체다. KIA 팬들이 원하는 근성 있는 플레이를 항상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김태진은 “매일 선발 출전하는 건 나에게 정말 좋은 기회다. 경험을 쌓으며 내 실력도 보여줘야 한다. 트레이드 뒤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으니까 선발 출전 자체가 행복하다. 지난해 전 소속팀에선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역할에 집중했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이제 꾸준히 선발 출전해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김태진은 자신을 향한 KIA 팬들의 큰 관심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 김태진은 “끝내기 안타를 쳤을 때도 야구장에 팬들이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온라인에서 나를 향한 KIA 팬들의 큰 관심이 느껴진다.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린다면 팬들에게 더 주목받지 않을까 싶다. 팀의 5강 싸움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더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사진] 토론토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론토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아쉬운 투구내용으로 가을야구를 마쳤다.파워볼사이트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2-8로 패하면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줘 2경기 만에 시리즈 탈락이 확정됐다. 

당초 1차전 선발등판이 예상됐던 류현진은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2차전 선발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토론토가 기대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금까지 하루 더 휴식을 취했을 때 류현진은 90마일 초반대까지 던지며 더 빠른 구속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추가 휴식에도 경기 초반 직구 구위가 부족했고 결국 커터(17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류현진의 투구를 평했다.

이어서 “류현진은 플랜A에서 플랜B로, 그리고 다시 플랜C로 계속 계획을 바꾸며 해결책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야수의 도움도 받지못했다. MLB.com은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만루홈런을 맞기 전에 마누엘 마고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보 비솃은 평범한 플레이에서 실책을 저질렀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되돌리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바로 이 순간이다”라고 비솃의 실책을 지적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 첫 해 12경기(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을 기록하며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MLB.com은 “2020시즌 훌륭한 성적을 거둔 류현진에게는 특히나 더 어려운 결말”이라면서 류현진의 아쉬운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안타까워했다. /fpdlsl72556@osen.co.kr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9회말 무사 1,3루 KT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27/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9회말 무사 1,3루 KT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2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급격한 순위 변동이 있었던 9월. 1위가 위태위태했던 NC 다이노스는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쾌속 진군을 했고, KT 위즈는 7할이 넘는 엄청난 승률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부진속에 공동 5위로 내려가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는 커녕 포스트시즌 탈락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9월 성적은 KT가 19승7패(승률 0.731)로 1위였고, NC가 17승1무8패(승률 0.680)로 2위, KIA 타이거즈가 15승9패(승률 0.625)로 3위를 기록했다. 이 세팀만 9월에 승률 5할 이상을 기록. 3팀의 공통점은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등 하위 3팀과의 승부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KT는 SK에 5승, 삼성에 3승1패, 한화에 2승 등 하위 3팀과의 11경기서 무려 10승1패를 기록했다.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9승6패로 좋았지만 하위 팀과의 승부를 이기면서 2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NC도 SK에 4승, 한화에 2승, 삼성에 2승1패로 8승1패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다른 팀과는 9승7패였으니 하위팀을 상대로 승수 쌓기에 성공해 1위를 지켜낼 수 있었다.

KIA는 SK에 2패를 기록했지만 삼성에 3승, 한화에 3승1패를 기록해 6승3패를 올렸다.

3위로 내려앉은 키움은 상위팀에 6승1무10패로 부진했으나 하위팀에 6승4패(SK 3승1패, 삼성 1승1패, 한화 2승2패)를 하면서 그나마 하락폭을 줄였다.

두산은 상위팀에 6승1무7패로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하위팀에 5승6패에 그치면서 5위까지 밀려나고 말았다.

롯데는 삼성에 2승을 거뒀지만 한화와 SK에 2패씩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치고 오르는데 실패했다.

하위팀을 상대 경기는 패할 경우의 충격이 크다. 이겼어야 하는 경기라는 미련이 마음에 남는다. 10월에도 하위팀과의 경기 결과가 순위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3경기 출전 시간 34분…지난 시즌 마요르카 주전에서 올 시즌 초반 비야레알 벤치로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일본 축구와 레알 마드리드의 기대주로 꼽히는 쿠보 다케후사(19)의 시즌 초반 행보가 불안하다. 그가 큰 기대를 안고 합류한 비야레알에서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쿠보는 어린 시절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미성년 선수 영입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쿠보는 일본으로 복귀해 FC 도쿄에서 활약했다. 이후 레알이 쿠보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고, 결국 작년 여름 그를 완전 영입했다. 이후 레알은 지난 시즌 쿠보를 마요르카로 1년 임대 이적시키며 경험을 쌓게 했다.

마요르카로 임대 이적한 쿠보는 지난 시즌 출전한 총 36경기 중 24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쿠보의 지난 시즌 성적은 4골 4도움이었다. 쿠보의 가능성을 확인한 레알은 올여름 그를 중상위권 비야레알로 임대 이적시켰다. 비야레알은 아스널 사령탑에서 물러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복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시즌 개막 후 쿠보는 세 경기에서 총 34분을 뛰는 데 그치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케 데포르테스’는 1일(한국시각) 익명의 레알 구단 내부 관계자가 “비야레알이 쿠보 임대 영입을 합의할 때 약속한 내용을 완전히 무시하며 예의에 어긋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알 구단 운영진은 이에 격분한 상태다. 구단 기술이사가 약 10분간 쿠보의 활약상을 영상으로 점검한 후 그가 주전급 선수로 뛸 수 없다는 판단을 한 모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해당 관계자는 “쿠보는 비야레알 미드필더 중 기량이 가장 빼어난 선수”라며, “비야레알 코칭스태프는 그의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야레알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발렌시아 미드필더 다니 파레호, 프랜시스 코클랭 등을 영입하며 중원진을 재구성했다. 또한, 비야레알의 좌우 측면 공격은 사무엘 추쿠에제, 모이 고메스가 맡고 있다.

-2020시즌 막바지, 부진·부상 외국인 선수들 재계약 무력시위 한창-외국인 투수다운 위압감 보여주는 라이블리, 가뇽, 켈리, 라이트-MLB 시절 구속 회복한 샘슨, 구종 다양화로 가능성 개척한 핀토-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 커진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의외의 재계약 사례 나올 수도

샘슨, 라이트, 반즈, 핀토 등 외국인 선수들(사진=엠스플뉴스)
샘슨, 라이트, 반즈, 핀토 등 외국인 선수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시즌 막판 ‘미운 오리’들의 재계약 무력시위가 한창이다. 시즌 내내 기대 이하 성적으로, 혹은 2% 아쉬운 활약으로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시즌 후반 약속이라도 한 듯 요란하게 뒷북을 울려대고 있다. 그와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새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가 여의치 않은 구단들의 고민도 갈수록 커지는 중이다. 라이블리·가뇽·켈리·라이트, 외국인 투수다운 위용 찾았다

삼성 벤 라이블리(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삼성 벤 라이블리(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 선수는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다. 8월까지만 해도 라이블리는 재계약 대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옆구리 부상으로 7월 중순까지 2개월 가까이 결장했고, 돌아온 뒤엔 ‘5이닝 공무원’ 피칭에 그쳤다. 8월까지 시즌 성적은 2승 7패 평균자책 5.40으로 라이블리보다는 차라리 ‘deathly’가 어울렸다. 그러나 9월 들어 반전이 일어났다. 첫 등판 NC전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뒀고, 이어 LG 상대로도 8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KIA전에서 잠시 주춤(4이닝 5실점) 했지만, 두산전에서 멋지게 반등(7이닝 무실점)한 뒤 30일 KT 전에서도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9월 5경기 중 7이닝 이상-1실점 이하만 네 차례. 5점대였던 평균자책도 4.09로 어느새 3점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포심의 구위가 살아나고 슬라이더-커브의 움직임이 예리해지면서, 이름처럼 생기 넘치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라이블리다.  KIA 드류 가뇽의 반전도 눈에 띈다. 8월까지 가뇽의 피칭은 기복이 심했다. 18경기 7승 4패 평균자책 4.55로 2선발치고는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안정감 있고 압도적인 1선발 애런 브룩스에 비해 볼넷 허용도 너무 많고,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50으로 꾸역꾸역 막는 투구를 이어갔다. 9월 이후 달라졌다.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 2.23으로 브룩스가 대신 던져주는 듯한 안정적인 피칭의 연속이다. 볼넷은 물론 피안타율, 피장타율 등 모든 지표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고 긴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도 좋아졌다.  포심의 위력이 살아난 게 크다. 잠시 평균 143~4km/h까지 떨어졌던 속구 평속이 꾸준히 145~6km/h를 찍고 있다. 체인지업의 제구와 움직임도 좋아졌다. 가뇽은 30일 승리 후 인터뷰에서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 체인지업 그립을 잡기 불편했다. 9월 들어 시원해진 날씨가 내 몸과 투구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LG 케이시 켈리(사진=엠스플뉴스)
LG 케이시 켈리(사진=엠스플뉴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도 지난 시즌의 압도적인 모습을 다시 찾았다. 켈리는 시즌 초반 2주 자가격리 여파로 부진했다. 지난해 선보였던 기막힌 커맨드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몰리는 공이 많다 보니 홈런을 자주 맞았고, 볼넷도 작년보다 많이 내줬다. 전반기 성적표는 15경기 4승 6패 평균자책 4.38로 전혀 켈리답지 않은 기록이었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조금씩 살아났다. 주무기 투심이 제 자리를 찾으면서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후반기 7승 1패 평균자책 2.37, 9월 성적은 3승 무패 평균자책 2.52로 나무랄 데가 없다. 켈리는 “KBO리그엔 어떤 공이든 안타나 홈런으로 만드는 좋은 눈을 가진 타자가 많다. 그래서 항상 공격적인 피칭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NC 마이크 라이트도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했다. 8월까지만 해도 라이트는 좀처럼 덩칫값을 못 했다. 5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는 것 외엔 큰 장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140km/h 후반대 위력적인 공에 비해 압도적인 맛이 부족했다. 한 타자 상대하는 데 너무 많은 공을 던지며 진땀을 뺐고, 타순이 3바퀴만 돌면 난타를 당했다. 승부처에서 보여주는 집중력, 투구 템포와 완급 조절 면에서도 약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선 확 달라진 모습이다. 롯데전 6이닝 무실점, 한화전 7이닝 1실점으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20일 롯데전부터 마운드에 그리기 시작한 ‘스마일’ 모양 그림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NC 관계자는 그림에 대해 “라이트의 마음속 상상의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제 라이트는 실점 위기 상황일 때, 수비 실수가 나왔을 때 쉽게 흥분하거나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다. 그림 속 친구를 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타자와 상대한다.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이면서 빠른 볼 일변도의 단순한 패턴에서 벗어난 것도 도움이 됐다. 비로소 거구의 외국인 투수다운 위압감을 보여주고 있는 라이트다.  전성기 구속 되찾은 샘슨, 피치 디자인 변화로 해법 찾은 핀토

KIA 투수 드류 가뇽(사진=KIA)
KIA 투수 드류 가뇽(사진=KIA)

 롯데 자이언츠 아드리안 샘슨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샘슨은 원래 롯데가 1선발 역할을 기대하고 데려온 선수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위독한 부친을 만나러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돌아온 뒤 2주 자가격리를 거치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롯데 관계자는 “샘슨이 부친상 이후 굉장히 힘들어했다. 수면 부족에 컨디션 난조가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속구-슬라이더-체인지업의 3가지 구종을 던지는 샘슨은 속구 의존도가 높은 투수다. MLB 시절인 지난해엔 평균 148km/h대 강속구를 뿌렸다. 그러나 자가격리를 마친 뒤 실전 등판에서 샘슨의 구속은 평균 144~5km/h 수준에 그쳤다. 구속이 3, 4km/h나 떨어진 가운데 요령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샘슨이 경기마다 널뛰기 피칭을 거듭한 이유다. 다행히 최근 등판에서는 빠른 볼 구속이 예년의 수준을 회복했다. 29일 LG전에선 평균 147.5km/h로 MLB 시절과 거의 비슷한 구속을 기록했다. 이날 샘슨은 LG 강타선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어쩌면 이제부터 샘슨의 피칭이 롯데가 기대했던 진정한 샘슨의 모습일지 모른다.  도저히 답이 없어 보였던 SK 리카르도 핀토도 최근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사실 기록만 보면 핀토는 KBO리그 역사상 최악의 외국인 투수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선수다. 9월 8일 키움 전까지 평균자책은 6.93으로 거의 7점대에 육박했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13패를 당했다. 하지만 평균 150km/h대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던지고, 속구-투심-슬라이더-커브-커터-체인지업-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핀토는 최근 포크볼 구사율을 높이는 등 피치 디자인 변화로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6이닝 1실점-6이닝 1실점-7이닝 무실점으로 최근 3경기 도합 19이닝 2실점. 만약 이 정도 피칭을 시즌 내내 지속할 수 있다면, 올 시즌과 승패가 바뀐 성적(13승 5패)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물론 핀토의 경우 멘탈 문제라는 리스크가 있다. 핀토는 빅리거 출신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멘탈이 형편없는 선수다. 팀 동료 실수에 대놓고 짜증을 내고, 코칭스태프의 조언에도 자기 고집만 부린다. 19일 KT전에선 심판을 조롱하는 행동을 했다가 박경완 감독대행의 강력한 질책을 받기도 했다. 공만 빅리그 레벨이지 멘탈은 리틀야구 수준이라 데리고 있는 팀 입장에선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이다.  “기존 외국인 선수는 좋은 보험…의외의 재계약 성공사례 나올 수도”

여러가지 하는 핀토(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여러가지 하는 핀토(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지방구단에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올 시즌이 끝난 뒤엔 외국인 선수 영입 풀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해질 전망”이라며 “전·현직 메이저리거는 물론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 중에 KBO와 일본프로야구 행을 추진하는 선수가 많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 담당자도 “코로나19 여파와 MLB 구단들의 구조 조정으로 그전보다 시장에 나오는 외국인 선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동부지구 구단 스카우트도 “올 시즌 뒤 외국인 선수 매물이 많이 나올 것이다. 이제는 KBO리그 구단이 선수를 고르는 입장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선수들이 실제 KBO리그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수도권 구단 단장은 “올해 MLB도 게임 수가 적었고, 마이너리거들은 아예 실전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한국에 와도 게임 감각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시즌 중간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중에 좋은 활약을 해준 선수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역대 외국인 선수 중에 이름값은 최고 수준인 에디슨 러셀조차 경기 공백을 극복하지 못해 여태껏 헤매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구단 스카우트는 “당분간은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를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기 어렵고, 새 외국인 선수는 성공을 보장하기 쉽지 않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구단 입장에선 기존 외국인 선수가 좋은 보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구단 담당자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예년 기준으로는 재계약이 어려웠을 외국인 선수가 의외로 재계약에 성공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성적만 봐선 크게 대단할 게 없는 선수라도 구단에 따라선 리그 적응력과 막판 활약을 높이 평가해 재계약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이를 알기에 시즌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진단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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